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들어오는 과정이 촬영된 CCTV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떠내려왔다는 군 당국의 설명과 달리 북한 어선은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군 병력은 북한 어선이 거의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출동해 늑장 대응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삼척항 부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
CCTV에 촬영된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지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북한 어선이 정박했던 부두인데요.
YTN이 당시 상황이 촬영된 항구 CCTV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북한 어선이 CCTV에 포착된 것은 15일 오전 6시 14분쯤인데요.
화면을 보면 북한 어선이 항구 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저희가 만난 목격자도 북한 어선이 정박할 때까지 군이나 해경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어선은 항구 안 바다에서 두 세 차례 방향을 틀다가 제법 속도를 내며 오전 6시 24분쯤 부두에 정박합니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떠내려왔다는 군 당국의 설명과 달리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전 6시 54분쯤 해경 순찰차가 처음 출동하고 20여 분 뒤에는 해경 경비함이 도착합니다.
이어 오전 7시 38분쯤 해경 경비함이 북한 어선을 줄로 연결한뒤 예인해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무장 병력을 실은 군 트럭은 해경이 출동한 지 거의 1시간이 지난 뒤 뒤늦게 출동합니다.
이때는 이미 해경 경비함이 북한 어선을 예인한 뒤였습니다.
또 북한 어선에는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정박 중 일부 어민들과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CCTV 공개로 군 당국의 은폐 의혹과 늑장 대응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척항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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